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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이
어떻게 이뤄지는 지 연구 했지
여러가지 상황의 수를 계산 해 봤지
그땐 내가 좀 못 생겨서 흑흑
니가 좋아하는 노랠
알아내는 것은 필수
가성이 많이 들어가서
마이크 조절이
굉장히 조심스러웠었지
그렇게 노래방으로 가서
그녀가 좋아하는 노랠해
무심한 척 준비안한 척
노랠 불렀네 어어
그렇게 내가 노랠 부른뒤
그녀의 반응을 상상하고
좀더 잘 불러볼걸 노랠 흥얼 거렸네
사랑때문에
노랠 연습하는 건 자연의 이치
날으는 새들도
모두 사랑노래 부르는 게
뭔가 가능성만 열어 준다면
근데 그년 남자친구가 있었지
그것은 내 실수
그 후로 혼자 노래방에서
복잡한 맘을 달랬네
몇 달을 혼자 노래방에 갔는지
그렇게 노래방이 취미가 되고
그녀가 좋아하는 노랠해
괜찮은 척 안슬픈 척
노랠 불렀네 어어
그렇게 내가 노랠 부른뒤
우연히 집에 가려 하는데
갑자기 그녀가 노래방에 가자 하네
그렇게 나는
그녀를 따라 걸어보지만
괜찮은 척 사실 난 너무 많이 떨려요
그녀 아무렇지 않아도
나는 아무렇지 않지 않아요
근데 그녀는 나를 바라보고는
자기도 지금 아무 렇지 않지 않대요 
무슨 말이 냐고 물어보네
그렇게 노래방을 나오고
그녀를 집에 데려다 준뒤 
무슨일 인가 괜찮은 건가
멍해 버렸네 어어
핸드폰도 없는 늦은 새벽
집에서 계속 잠은 안오고
그녀가 좋아하던 노랠 흥얼 거렸네
그녀가 좋아하던 노랠 흥얼 거렸네

(출처: 멜론 뮤직)

요즘에 나오는 노래를 안 들은 지가 꽤 됐었는데, 얼마 전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코인 노래방에서 이 노래를 부르더라.

간간히 까페에서 흘러나오던 노래를 굳이 제목까지 찾아보지 않았었는데, 노래방에서 만났다. 다들 아마 이런 경우 많지 않을까?

친구가 노래를 부르면서 나는 가사를 계속 보고 있었는데, 가사가 정말 좋았다. 과하게 치장하거나 하는 표현 없이 친구들한테 카카오톡 메시지로 주고받을 만한 어구나 단어들로 쓰여 있어 굉장히 솔직하고 공감도 잘 되는 느낌이었다.

누구나 과거에, 현재에, 또는 미래에, 마음에 있어 보고만 있어도 떨리는 이성과 노래방을 가본 경험이 있을 것이고, 노래를 부를때 실력을 자랑하고 싶어 고민해봤던 적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 또한 그런 경험이 있었었고, 이 노래 가사를 보면서 참 예전 생각이 많이 났던 것 같다.

설레는 이성과 노래방에서 있었던 것을 떠올릴 때 생각나는 노래가 몇가지가 있는데, 내 경우엔 그중 하나가 "그댄 달라요 - 한예슬"이다. 당신의 경우에는 어떤 노래인가?

Posted by 공급망관리 최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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